"죽음에 대해 구구절절 말하지 않는 쿨한 영화"
안녕하세요. 정보방앗간입니다. 어제 영화 <수상한 교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벤트로 수상한교수 머그컵 주던데 전 귀찮아서 포기했답니다ㅎㅎ
영화 <수상한 교수> 정보
감독: 웨인 로버츠
출연: 조니 뎁(리차드), 대니 휴스턴(피터), 조이 도이티(클레어), 로즈마리 드윗(베로니카), 론 리빙스턴(헨리)
장르: 코미디, 드라마
15세 관람가
상위 1%의 삶을 누리던 대학교수 '리차드'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면서 남은 인생의 단 1초마저 재미있게 살자고 결심한다.
규칙도 버리고 간섭도 버리고 진짜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수상한 수업을 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인생은 엉망진창일수록 즐겁다!
1. 캐릭터
주인공인 '리차드'(조니뎁) 라는 캐릭터가 흥미로웠어요. 사실 조니뎁의 영화를 본 건 캐리비안의 해적 밖에 없지만, 평범한 역을 맡은게 흔한 일이 아니란 걸 알아요ㅋㅋ
'리차드'(조니 뎁)는 암 판정을 받고 굉장히 자기멋대로 사는 삶을 살게 되는데, <수상한 교수>에서는 암 판정 이후의 '리차드'(조니 뎁) 모습만 보여줘서, 그 전에 '리차드'는 어떤 사람이였을까 궁금하더라구요. 사실 별반 다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ㅋㅋ
'리차드'(조니 뎁)는 영화상에서 민폐짓이나 부정행위를 꽤 했는데 밉지 않았어요ㅋㅋ 영화보는 내내 조니 뎁의 깔린 목소리에 푹 잠겨 있었어요. 조니 뎁 목소리가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데에 한 몫하는 것 같아요ㅎㅎ
<수상한 교수> 예고편을 봤을 때는 사실 큰 기대는 안했어요. 코미디 영화 같긴 한데 딱히 막 웃길 것 같지도 않고 뭔가 잔잔한 감도 있어서 지루할 것 같았어요. 근데 생각보다는 내용이나 전개가 괜찮더라구요.
2. 스토리
일단 전체적으로 <수상한 교수>가 좋았던 부분은, 죽음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것이였어요. 물론 죽음에 대한 슬픔이 있었는데 뭔가 덤덤한 어른의 슬픔이랄까.
영화 전개 자체가 음악이나 흐름이나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근데 막이 넘어갈 때마다 음악으로 인해 '리차드'(조니뎁)의 죽음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가족들이 '리차드'(조니뎁)의 죽음에 대해 큰 상심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아내는 바람을 피고 있는 상태여서 그런 것 같고, 내가 '리차드'(조니 뎁)의 딸이였으면 아빠가 죽기 전에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이기적이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여행을 말릴 것 같아요.
'리차드'(조니뎁) 같은 교수가 내 교수라면 처음엔 "뭐 저딴 교수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하다가도 좀 지나면 진짜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산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리차드'(조니 뎁)의 멋진 부분은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는 부분이에요. 나는 그렇게 살 용기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뭐 물론 학생들이랑 대마초하고 부정행위하는 게 좋다는건 아니구요..!
아내를 놓아줄 줄 아는 '리차드'(조니 뎁)의 모습도 신선했어요. 시한부 인생이 아니어도 '리차드'(조니 뎁)라는 사람은 아내의 모든걸 다 받아줬을 것 같긴 해요.
<수상한 교수>에서는 '리차드'(조니뎁)의 절친 '피터'(대니 휴스턴)가 나오는데요. 진정으로 친구 '리차드'(조니 뎁)를 생각하고 슬퍼해주는 감성적이고 착한 캐릭터 같아요. 내가 죽는다고 했을 때 '피터' 같은 친구가 있다면 나름 잘 산 인생이라 할 수 있겠죠?
3. 좋았던 장면
'리차드'(조니 뎁)가 사상적으로 존경할 만한 교수는 아닐지 몰라도, 딸에게만큼은 좋은 아빠 또한 좋은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리차드'가 영화 안에서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딸이 동성애자라는 것에 대해선 그 자체로 받아주려 했어요. 그 부분이 참 모순적이면서 퀴어인 딸에겐 최고의 아빠지 않나 싶었어요.
영화보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내가 '리차드'(조니 뎁)의 입장이 된다면, 난 어떻게 그 시한부로의 시간들을 보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영화가 딱 끝나더라구요..! 길지 않은 덤덤하고 무심한 영화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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