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 영화 리뷰

영화 사자 후기- 박서준의 연기 변신!

안녕하세요. 정보방앗간입니다. 어제 한여름에 개봉한 영화 <사자>를 보고 왔습니다!

"흥미로운 소재지만 밋밋한 엑소시즘 영화"

 


영화 <사자> 정보

감독: 김주환
출연진: 박서준(용후), 안성기(안신부), 우도환(지신), 박지현(수진), 정지훈(호석), 심희섭(김신부)
장르: 미스테리, 액션, 판타지, 공포
15세 관람가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대한 불신만 남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어느날 원인을 알 수 없는 깊은 상처가 손바닥에 생긴 것을 발견하고,


도움을 줄 누군가가 있다는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자신의 상처 난 손에 특별한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용후' 이를 통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의 존재를 알게 되고,

강력한 배후이자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을 찾아나선 '안신부'와 함께하게 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난 신 같은 거 안 믿는데 이게 왜 생겨요?" 

'용후'(박서준)의 대사 일부


1. 연출, 사운드

영화 <사자>가 마귀들이랑 싸우는 장면이 많다보니, 긴장되는 장면들이 많아 사운드가 좀 컸어요. 근데 사실 엔딩크레딧 때가 제일 시끄러웠어요ㅋㅋ 


CG부분은 마귀를 그림자로 표현한 장면은 자연스럽게 잘 표현됐어요. 마지막 '지신'(우도환)이 자신의 심장까지 바쳐서 괴상한 모습의 마귀로 변했을 때의 몸표현도 나름 게임 같고 좋았는데, '용후'(박서준)의 손에서 하얀 불이 나오는 건 좀 무리수였던 것 같아요.


2. 연기

영화 <사자>에서 연기력이 제일 좋았던 건 마귀가 씌인 역을 한 '수진'(박지현) , '호석'(정지훈)이었어요. 정말 마귀가 든 것 같은 미친 연기는 영화관에서 한번 느껴보세요ㅎㅎ '지신'역을 한 우도환 배우는 약간 이런 악역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하얗고 잘생긴 배우라 뱀파이어 역할해도 잘 소화할 듯 합니당~ 


'용후'를 맡은 박서준 배우는 좀 신선했어요. 사실 로맨틱 코미디적 역할을 자주해서인지 그런 인상이 눈에 박혀있었는데 이런 까칠한 성격의 역할은 새로웠어요. 단지 표정연기는 좀 굳어있는 감이 있었지만, 여러 역할을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의 연기가 기대가 됩니다.


3. 스토리

처음에 '용후'(박서준)의 손바닥에 예수님의 목박힌 상처가 생긴걸 보고 컬쳐쇼크였어요. 전 무교인지라 '와 신앙심이 강하면 진짜로 저런게 생길 수가 있나..?' 싶었어요. 실제로도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개는 갈수록 조금 루즈한 감은 있었어요. 옆에 분은 하품하더라구요...!


후반부의 '용후'(박서준)가 마귀들과 싸우는 액션씬에서 용후가 격투기 선수라 그런지 싸움을 잘하더라구요ㅋㅋ 액션신에서 원테이크 영상기법을 여러번 쓰던데 그건 인상 깊었어요. 요즘같은 대중영화에선 원테이크를 잘 안쓰니까요ㅎㅎ 


'안신부'(안성기)가 뭐만 하면 '용후'(박서준)한테 다 주님의 뜻이라고 하는게 웃겼어요. 그럼 내가 영화<사자>를 본 것도 주님의 뜻인가? 하면서요ㅋㅋ 영화<사자>의 후반부에서 '지신'(우도환)과의 강렬한 싸움 끝에 엔딩은 뭔가 허무했던 것 같아요. 뭔가 하나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용후'(박서준)처럼 뭔가 구마나 무속인 같은 일은 운명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길로 가도 결국 끝은 내 운명으로 돌아오는.. '검은사제들' 등과 같은 엑소시즘 영화 적잖게 봤는데 <사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영화랄까요. 후속작 <사제>가 나오는다고는 하는데 후속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