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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영화 리뷰

영화 유열의음악앨범 후기-정해인의 성장통연기

"현우의 성장통이 느껴지는,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


영화 <유열의음악앨범> 정보

  • 감독: 정지우  
  • 출연: 김고은(미수), 정해인(현우), 박해준(종우), 김국희(은자), 정유진(현주), 최준영(태성), 유열(유열)   
  • 장르: 멜로, 로맨스  
  • 12세 관람가


1994년에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맡던 날에,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을 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이 빵집을 찾아오게 된 현우(정해인)를 만나 두근근한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두절된다. 


그러나 다시 기적처럼 만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한 마음 사이에서 감정을 키워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이 자꾸 어긋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같이 우연과 필연이 반복되는 두 사람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요?



오늘 건대에서 영화 <유열의음악앨범>을 보고 왔습니다. 예매율도 높고 유명한 배우 정해인과 김고은이 주연이길래 가벼운 사랑 상업영화인 줄 알았어요. 근데 처음에 영화 시작할 때 CGV 아트하우스가 뜨길래 독립영화, 예술영화 같은건가?? 싶더라구요.



근데 영화를 보다보니까 저예산 독립영화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대중영화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루즈할 수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 그런 상업영화가 아니여서 더 좋았습니다. 두 주연 다 연기가 좋았습니다. 


또한 뻔한 사랑 이야기에 불과할 줄 알았는데, '현우'의 성장스토리에 더 치중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정상적이게 살고싶은데 자꾸 망나니로 살게끔 방해를 하는 세상이란...



또한 영화를 보면서 울었는데요. 둘이 연애를 하다가 이별을 잠시 하던 장면이 너무 슬퍼서 울었습니다. 옆에 앉은 분도 울더라구요ㅋㅋ 아무래도 연애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다 울고 나오지 않을까요..


연애하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람이 삶이 고단하고 힘든 순간이면,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다 지치잖아요. 그런 '미수'를 보고 제 모습도 보였습니다. 



친구랑 영화를 보고나서 본인이라면 '대표'에게 갔을거냐 '현우'에게 돌아갔을거냐 서로 물어봤는데 둘다 '현우'에게 가겠다고 했어요ㅋㅋ 한번 사는 인생인데 돈많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랑 살 바엔 그냥 내 운명 같은 사랑과 같이 살고 싶네요.



영화<유열의음악앨범>에서 '미수'가 말한 것처럼 '현우'가 좀 억지로 웃는 것 같단 생각을 저도 했어요. 약간 자기 과거를 숨기고파서 자꾸 행복한 척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안쓰러웠어요.


근데 '미수'가 그 '태성'을 따라 그 집에 다녀온 걸 알아서 화가 난 '현우'의 모습은 진짜 무서웠답니다...

둘의 저런 순수한 사랑은 저 시절이여서 가능한 것 같아요. 요즘엔 인스턴트식 사랑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결국에는 '현우'가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가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생각보다 무거운 영화였고, 잔잔했고 아팠습니다.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 '현우'의 삶 때문에 여운이 남네요.